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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존재 Blogger 기토
2주 전에 드디어 통장에 투자금이 찍혔다. 1억이 조금 안되는 많지도 적지도...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되는 그 사이에 시드투자를 받았다. 투자를 받고 나서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다가 2주나 지나서 결국 쓰지 못하고 지나가 버리기 직전에 새벽 시간을 쪼개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내가 초기투자를 받는 것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사업을 시작하고 대략 3-4번의 투자 제안을 받아오면서 느꼈던 소회를 정리하고 공유하는게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사업에는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돈을 충당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기 호주머니, 주변 호주머니, 정부 호주머니 그리고 투자자 호주머니 등 우리가 돈을 끄내올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물론 어떤 호주머니도 돈을 꺼내기 쉽..
첫번째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래도 아직 젊었고 그래도 아직 잃을게 많지 않았고 그래도 아직 아는게 없어서 그냥 미친듯이 그냥 모든 것을 바쳐 그냥 돌진하면 마치 소설처럼 마치 영화처럼 마치 꿈처럼 내가 꿈꾸는 그 자리에 내가 서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가진게 없었고 나의 열정과 노력과 시간은 온전히 내 세상 안에서만 가치를 가졌다. 내가 미친듯 모든 것을 바쳐 돌진했던 순간들은 사회라는 냉혹한 현실 안에서 미숙한 청년의 모습으로 호구로 무식한 창업가로서 나를 현실의 자리에 대려다 놓았다.첫번째 사업이 끝나고 두번 째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반이 지났다. 제법 나이를 먹고 잃는게 두렵고 알기에 무서운 내가 되었다. 전보다 더 미친듯이 더 모든 것을 바쳐 답만을 생각하고 돌진하고 있다. 이제는 소설같지..
계산하는 당신은 한 턱 쏘는 당신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적인 이해득실을 빠르게 계산할 줄 아는 똑똑한 창업자를 가르키는 문장이다.기토는 이과지만 문과로 수능을 보았고, 이과지만 문과로 수능을 본 가장 큰 이유는 수학이었다. 학창시절에 나의 공부길을 막은건 언제 수학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리 수를 좋아하지 않고, 수를 샘하는 것에 익숙치 않다. 물론 재무/회계도 아직 초보 수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나는 계산하는 기토가 되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재무/회계적 지식도 반드시 필요한 지식이지만, 그에 앞서 사업가는 가치를 파는 직업이고 가치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가치를 팔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고민을 하였고, 가치를 설득하기 보다는 가치를 인정받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