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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토의 개똥철학/기토와 스타트업

도움따윈 필요없어..

코기토 2018. 4. 5. 15:39

첫번째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래도 아직 젊었고 그래도 아직 잃을게 많지 않았고 그래도 아직 아는게 없어서
그냥 미친듯이 그냥 모든 것을 바쳐 그냥 돌진하면
마치 소설처럼 마치 영화처럼 마치 꿈처럼 

내가 꿈꾸는 그 자리에 내가 서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가진게 없었고 나의 열정과 노력과 시간은 온전히 내 세상 안에서만 가치를 가졌다.
내가 미친듯 모든 것을 바쳐 돌진했던 순간들은 사회라는 냉혹한 현실 안에서 미숙한 청년의 모습으로 호구로 무식한 창업가로서 나를 현실의 자리에 대려다 놓았다.

첫번째 사업이 끝나고 두번 째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반이 지났다.
제법 나이를 먹고 잃는게 두렵고 알기에 무서운 내가 되었다.
전보다 더 미친듯이 더 모든 것을 바쳐 답만을 생각하고 돌진하고 있다.
이제는 소설같지도 영화같지도 꿈같지도 않은 현실을 알지만, 아직도 나는 기대했나보다 나의 피,땀,눈물이 누군가에게 전해지기를...

내가 힘듦을 느끼는 것은 도움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나의 진심이 전달되지 않음을 확인해서일지도...아니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나는 또 다시 깨닫는다.

근데 고작 이정도 한게 너가 진심을 전하기 위한 최선이냐?

도움을 기대할 만큼 순수하지 않다. 도움을 기대할 만큼 어리숙하지 않다. 나는 도움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진심이 닿기를..

그리고 난 진심이 닿을 만큼 발버둥치지 않았다. 허공을 휘젓는 나의 손길이 공기를 갈라 바람을 만들고 그 바람이 누군가에게 다아 감촉이 되기를 바란다. 더 발버둥치고 허우적 거리며 나의 몸짓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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